혁통위 참석한 원희룡 "중도·보수 아우르는 통합 돼야"

기사등록 2020/01/22 10:33:31 최종수정 2020/01/22 10:47:14

"통합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과감한 혁신해야"

"현직 제주지사지만 통합 혁신정당에 모든 노력할 것"

[제주=뉴시스] 21일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지은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보수통합과 관련해 "통합의 방향은 과거 보수정당에 실망해서 떠난 중도보수층, 그리고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비문(非文·비문재인) 중도층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는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에 참석해 "야당 통합에는 방향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걸 보니까 '정말 나라가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또 많은 국민들이 같은 생각으로 분노한 것을 저도 일선에서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대놓고 제멋대로 하는 것은 야당이 약해서 그렇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통합은 통합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혁신을 계기로 작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先)혁신 후(後)통합이면 더 좋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을 계기로 과감한 혁신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은 과거 정당의 구태를 말끔히, 국민들이 속시원할 수 있게 걷어내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비전과 임무를 내보일 수 있어야 된다"면서 "그 과정에서 젊은 세대들을 당의 중심세력으로 키우는 역할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그런 과정에서 여러 야당의 지도자들과 세력들은 국민들의 뜻을 한 그릇에 담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으고, 모든 인적자원과 힘을 합하기 위해서 집중력 있는 통합으로 새로운 신당창당의 노력에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혁신의 바람을 더 강하게 불어넣고 국민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임무를 바로세우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현직 제주지사라는 한계는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통합 혁신정당이 국민들 앞에 새로운 희망으로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저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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