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국제사회가 모든 증오범죄에 결연히 맞서야"

기사등록 2020/01/22 09:50:09

유엔본부의 아우슈비츠 해방 75주년 기념전에서

인종, 종교, 성차별 등 모든 차별과 혐오 규탄

[유엔본부=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나치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모든 회원국들을 향해 " 국제사회가 종교, 인종등 모든 종류의 증오와 증오범죄에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고 연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시회 개막식에서 "우리는 지난 몇 해 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반유대 증오범죄가 놀라울 정도로 급증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는 외국인기피증,  동성애 기피증, 인종차별과 남녀 차별 등 온갖 종류의 혐오와 증오 범죄의 놀라운 증가 추세 가운데의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나치즘 자체도  재등장하고 있다.  어떤 때에는 위장한 상태로, 어떤 때에는 노골적으로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런 증오범죄에 대한 우리의 예방 노력은 그런 것들을 잊지 않는 것과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왜냐하면 그런 가짜 이론들과 증오를 유발하는 거짓말들은 무지의 토양위에서 번성하기 때문이다" 라고 구테흐스 총장은 말했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말은  두번 세번 다시 기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따라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를 진실, 존중, 정의,  공감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연결시키는 것이 사방에서 가해오는 증오의 공격에서 이런 가치들을 지켜내는 방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날 전시회의 주제인 아유슈비츠 유대인 강제수용소는 나치 독일이 1940년에 건설, 처음에는 폴란드인들을 수용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폴란드인, 루마니아인, 소련군 포로 등  최소 110만명이 무참하게 학살 당했으며 1945년 1월 27일 연합군에 의해 해방되었고 1947년에 국가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