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대만 훙하이, FCA와 중국서 전기차 합작...'脫스마트폰'

기사등록 2020/01/17 14:41:11
【선전=신화/뉴시스】4월2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폭스콘 과학기술단지에서 한 남성이 작업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대만 EMS 훙하이 정밀 산하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의 여파로 올해 1분기 순익이 17.7% 급감했다. 2019.05.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 서비스(EMS) 업체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공업은 유럽 대형 자동차 메이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과 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 개발 생산에 나선다고 중앙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은 전날 FCA와 손을 잡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훙하이 정밀은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에서 탈피해 차세대 성장산업 전기차로 사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FCA와 훙하이 정밀은 오는 3월 말까지 전기차 합작사업에 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한다.

출자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분 경우 FCA가 50%, 훙하이 정밀은 40%를 넘지 않는 비율이 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훙하이는 나머지 10%를 간접 출자로 받아 채울 예정이다.

훙하이 정밀과 FCA는 일단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의 발판을 개척 구축하고서 세계시장으로 수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자동차에 통신망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를 구상하는 훙하이 정밀은 스마트폰과 서버 등을 대량 제조한 노하우를 살려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훙하이 정밀의 자회사로 애플 아이폰로 제조하는 폭스콘은 지난 수년간 공유 배차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 신생 전기차 메이커 바이톤(Byton) 등 중국 미래형 수송 관련 사업에 적극 투자해왔다.

FCA도 작년 12월 프랑스 PSA와 대등합병에 합의하면서 생긴 규모의 장점을 활용해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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