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2월 中 신축주택 가격 6.6%↑...2018년 7월래 최저 상승폭

기사등록 2020/01/17 09:16:19

주요 70개 도시 중 가격 상승 50곳으로 6곳 증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12월 신축주택 가격 신장률은 11월 7.1%에서 둔화하면서 2018년 7월 이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신장폭이 11월과 같았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신축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은 50군데로 11월보다 6곳 늘어났다.

가격상승 도시가 증가한 것은 2019년 4월 이래 8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이래 주택가격 급등을 막고자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연달아 내놓았다.

그러나 경기가 감속하자 당국자는 중국 경제의 중추인 부동산 시장을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시장의 안정확보에 각 도시가 개별 대책을 취하지 않게 지시하면서 지방정부가 주택가격의 대폭 하락을 용인하지 않았다.

도시별 가격 변동은 여전히 가지각색이다. 3선 도시의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6% 올라 11월 0.5%에서 확대했다.

인구 460만명 장쑤성 양저우(揚州)시는 1.3%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1선 도시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는 전월에 비해 0.2% 오르는데 그쳤다. 신장률이 11월 0.6%에서 0.4% 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성도(省都)를 포함하는 2선 도시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신장률이 11월의 0.2%에서 약간 가속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추가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센터라인(中原地産)의 장다웨이(張大偉)는 "주택시장이 전기를 맞고 있다"며 "통계국 데이터에는 물건 재고가 수년 만의 수준까지 쌓인 베이징 등 일부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다웨이는 침체 국면에서 도시 대부분에선 정부가 설정하는 신규 물건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수요가 전반적으로 저조해도 통계상으로는 가격이 힘차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부동산 싱크탱크 이쥐연구원(易居硏究院) 연구개발 부문 디렉터 옌웨진(嚴躍進)은 "부동산 개발업자의 연말 판매가 적극적인 판촉을 벌였을 때 나올 수 있는 결과를 보일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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