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란 국영 언론들은 12일 테헤란 아자디(자유)광장에서 일어난 시위 충돌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란 정부에 헌법에 따라 평화적인 시위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센터의 하디 개메이 전무이사는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난 잇딴 국가적 참사에 국민들은 안전하게 애도를 표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이란 국민들이 평화적 집회를 위해 목숨을 내거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AP 통신이 검증한 동영상에 따르며 아자디 광장에 모인 시위대가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과 한 여성이 "그들(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모습과 다리에 실탄을 맞아 피를 흘리는 또다른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테헤란에서는 검은 제복을 입고 헬멧을 쓴 진압경찰의 모습이 테헤란 대학을 포함해 시내 곳곳에서 목격됐고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순찰하는 모습과 사복 차림의 치안 요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란은 176명의 생명을 앗아간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를 부인하다가 11일 실수로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