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봉황무늬 고리자루큰칼 4점, 금귀걸이 6점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유물 4건, 10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 2042~2045호로 지정됐다.
경상대학교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29일 합천 옥전고분군 M3호분 출토 고리자루큰칼과 M4호분·M6호분·28호분 출토 금귀걸이를 국가지정보물로 지정예고한 후 지난해 12월26일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보물들은 합천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유물로 경상대학교박물관이 1985년부터 1992년까지 5차에 걸쳐 발굴 조사한 것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보물 제2042호 고리자루큰칼 일괄은 한 무덤에서 여러 점의 큰칼이 나온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손잡이와 칼 몸통은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제작됐으며 특히 왕을 상징하는 봉황과 용이 새겨져 있어 당시 가야 왕의 강력한 권위를 보여준다.
또 보물 제2043호·2044호·2045호 금귀걸이는 가야인들이 향유한 수준 높은 금속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보물 제2042호 고리자루큰칼 4점 중 ‘용이 새겨진 고리자루큰칼’과 보물 제2045호 ‘금귀걸이’는 신축한 경상대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관람 가능하고 나머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등 가야 관련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강길중 경상대 박물관장은 “경상대박물관에서 발굴한 가야유물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귀중한 문화유산의 관리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민과 그 성과를 공유할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 옥전고분군은 탁월성과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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