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허리띠 졸라매도 자력부강…제재 압박 무력화해야"

기사등록 2020/01/01 08:33:32

"앞으로도 적대세력 제재 속 살아야 기정사실"

"제재 압박 무력화 위한 정면돌파전 강행해야"

"경제사업 타성 탈피 못해…통일적 지도 필요"

"국가경제사업체계의 중핵인 내각책임제 강화"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1일회의, 2일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했다고 방송했다. 2019.12.3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하여 나라의 존엄을 지키고 제국주의를 타승(승리)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억센 혁명신념"이라고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진행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는 조성된 현 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각 방면에서 내부적 힘을 보다 강화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고생과 투쟁이 없이는 위대한 승리를 가질 수 없으며 혁명의 승리는 필연적이지만 그 어떤 장애도 곤란도 없이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적대세력들의 제재 압박을 무력화시키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강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제재해제를 기다리며 자강력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적들의 반동공세는 더욱 거세여질 것"이라며 "자체의 위력을 강화하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창조할수록 적들은 더욱더 커다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력 강화의 견지에서 볼 때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을 비롯한 이여의 분야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며 "자력갱생, 자급자족하자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우리의 사업은 지난 날의 타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1일회의, 2일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했다고 방송했다. 2019.12.3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또 경제 실태를 언급하며 "국가경제의 발전동력이 회복되지 못하여 나라의 형편이 눈에 띄우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으며 중요한 경제과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의 집행력, 통제력이 미약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선차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는 것"이라며 "오늘에 와서까지 지난 시기의 과도적이며 임시적인 사업방식을 계속 답습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의 경제를 재정비하자면 결정적으로 경제사업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와 전략적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강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경제사령부로서의 내각이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현 실태를 엄책하고 국가경제사업체계의 중핵인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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