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남 군 복무 '휴가 연장'에 추 후보자 관여 의혹
추 후보자 장남 군에서 '토토' 했다는 의혹도 제기
추 "관여하지 않았다…청문회 취지에 맞게 질문을"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청문회에서 추 후보자 장관 관련해 '제보' 받은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먼저 "장남이 2017년도에 (미군 부대) 근무할 당시 휴가를 나았다가 복귀하지 않아 문제 생긴 적 있지 않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어 "제보에 의하면 당시 (상급자가) 부대 복귀를 지시했는데 약 20~30분 뒤 상급 부대의 모 대위가 당직상황실로 찾아와 (장남의) 휴가연장건은 처리했으니 그렇게 (연장)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며 "관여한 바 없다는 건가"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추 후보자가 "관여한 바 없다"고 일축하자 김 의원은 "고발 조치를 하면 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나"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추 후보자는 "이렇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근거 없는 것이 돌기 때문에 아들에 대한 정보 제공 동의를 안 한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고, 김 의원은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희들이 고발하겠다. 그러면 사실이 밝혀지겠죠"라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추 후보자는 "아들이 군 입대 1년 전에 무릎이 많이 아파서 수술을 했다.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더라면 군 면제될 상황도 됐다. 그렇지만 아들은 군에 갔다"며 "입대 1년 후 다시 한쪽 무릎이 아파 불가피하게 병가를 얻어 수술하게 됐다. 그런데 수술 후 계속 피가 고이고 물이 찼고 군에서 개인 휴가를 더 쓰라고 해서 휴가를 얻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추 후보자는 그럼에도 김 의원이 "유명 정치인인 엄마가 관여가 됐다면, 외압이 들어갔다면"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자 "외압을 쓸 이유도 없고 쓰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추 후보자의 장남이 군에서 불법 토토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따져 물었다.
추 후보자는 "후보자의 도덕성, 능력, 전문성 이런 것을 청문회의 취지에 맞게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가족의 신상털기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청문회를 청문회 본래 취지에 맞게끔 돌려놓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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