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화랑가의 '미술시장 불황'이라는 말이 입증됐다.
3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9 미술시장실태조사(2018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작품거래금액 4482억 원(전년대비 9.3% 감소), 작품거래 수 3만9368점(전년대비 10.2% 증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랑의 작품 판매금액은 2013년을 제외하고 2000억 원 이상 규모를 유지하다가 처음으로 1900억 원대로 하락했다. 이는 매출규모 10억 원 이상의 화랑들에서 약 500억 원 정도 작품판매가 줄어든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매시장은 불황속 호황이다. 작품 판매규모는 1500억 원대(해외 개최 경매 미포함)를 돌파하면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작품가격대 1억 원 이상 작품 판매 비중이 경매 총 거래금액의 56.9%를 차지,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매 회사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중간 매출규모의 경매회사가 부재하면서 10억 원 미만과 50억 원 이상 매출 경매회사만 남아있는 양상이다.
아트페어는 증가세다. 2018년도 아트페어 수는 2014년도 대비 54.3% 늘어 총 54개이며 작품판매금액은 17.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랑참가형 아트페어 수는 거의 동일하나, 작가참가형 아트페어(‘14년 15개→’18년 33개)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18년 화랑참가형 평균 1점당 판매 작품가격 약 1,400만원, 작가참가형 약 88만원)
미술관 및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시 공간(복합문화공간 등 40개)을 추가하여 2018년도 유료전시관람 규모 현황을 조사했다. 개최된 전체 전시 2,924회 중 유료전시는 684회, 유료전시 관람객은 993만3414명이다.
미술시장실태조사는 2009년에 처음 실시됐다. 올해 조사는 2018년 기준으로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60개) 경매회사(10개), 아트페어(54개)와 공공영역인 미술관(244개)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2019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는 2020년 2월 중 조사에 응답한 유관기관과 온라인 신청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 자료공간(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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