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공연시장 8232억원···3476억원 민간 성장세

기사등록 2019/12/30 08:30:41

공연시장 판도, 콘텐츠 중심 재편

총 관객수 2982만7526명, 전년대비 2.8% 증

[서울=뉴시스] 2018년 공연시장.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19.12.30.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8년 민간 공연 기획사의 단일 매출액(3476억원)이 공연시장 전체 매출액 비중의 42.2%를 차지했다. 공연시설 전체 매출액(3395억원)을 넘어섰다. 인프라 위주의 공연시설이 주도했던 공연시장의 판도가 콘텐츠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가 30일 발표한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2018년 기준)에 따른 결과다.
 
2018년도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8232억 원으로 조사됐다.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것이다. 2017년의 8132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2년 연속 80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예경은 "이 같은 공연시장의 확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 및 기획사들의 선전이 성장을 견인한 것"이라면서 "문체부의 문화누리카드 지원확대, 공연 관람비 소득공제 등 문화향유 확대 정책이 지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총 매출액 8232억 중 공연단체 매출액은 4837억원(4.4% 증가), 공연시설 매출액은 3395억 원(3% 감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티켓판매 수입은 3917억 원(1.4% 감소), 공연단체 작품판매 및 출연료 수입은 1334억 원(18.2% 증가), 공연장 대관수입 1096억원(0.8% 감소),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MD상품, 협찬 등) 550억원(23.2% 증가),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 760억원(18% 감소), 기타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 575억원(4.4%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시설·단체의 특성별 매출액(비중) 규모는 민간기획사 3476억 원(4.0%), 민간단체 1082억 원(7.3%), 국립공연단체 147억 원(7.2%), 문예회관 1197억 원(2.9%)으로 매출 규모가 늘었다. 대학로 및 민간 공연장(각각 14.1%, 2.5% 감소), 국립 공연시설(9.4% 감소), 공립 기초 공연단체(25.4% 감소)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간기획사의 성장세는 작품 판매수입 및 공연 출연료의 증가(599억 원, 34% 증가) 및 수익구조 다변화(기타공연사업 수입 312억 원, 29.4%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예경은 파악했다.

[서울=뉴시스] 2018년 공연시장 매출액.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19.12.30. realpaper7@newsis.com
예경은 "문체부의 '예술분야 투자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한 민간 자본 투자유치, '예술기획사 사업개발' 및 '예술상품 개발 및 유통지원'을 통한 MD상품(기획상품) 개발 등 수익구조 다변화 지원 정책들이 일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다.

공연시장 전체의 매출 증가는 공연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작년보다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년간 공연시설 전체의 실적은 공연건수 32,568건(7.3% 감소), 공연횟수 152,919건(4.1% 감소)으로 부분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총 관객 수는 2982만7526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중 유료관객 비율은 44.0%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건수 3만5358건(5.1%), 공연횟수 11만3142건(14.2%), 총 관객수 2850만6688명(5.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제작 공연건수는 1만6509건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하지만 초청·참가 공연 건수는 1만8849건으로 13.6% 증가했다.

이 조사는 통계청 승인통계(국가승인통계 113015호)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왔다. 올해 5월17일부터 9월17일까지 전국 공연시설 및 단체 4663개의 모집단 중 2127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2.6% 포인트, 공연단체 ±2.5%포인트이다.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는 2020년 1월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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