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20년 1월7일부터 1월10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열린다.

매년 연초에 열리는 CES는 많은 기업이 전략 제품을 공개하는 신기술 경연장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번 CES에서 내년에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갈 폴더블폰 및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 등 외신은 CES 2020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주력 제조업체가 아닌 중국 업체인 원플러스(OnePlus), 오포(Oppo), 비보(Vivo) 등과 같이 아직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플러스는 이번 CES2020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티저 영상을 통해 CES2020에서 미래 스마트폰의 대안이 될 '콘셉트원'이라는 휴대전화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콘셉트원'이 폴더블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2020에서 차세대 갤럭시폴드 대신 갤럭시노트10라이트, 갤럭시S10라이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세분화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 차기작은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갤럭시S11과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도 CES 2020에 참가한다. 애플이 CES에 참가한 것은 1992년 이후 28년 만이다. 그러나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지는 않고, 제인 호바스 애플 프라이버시 담당 임원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원탁회의를 주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8K TV를 둘러싼 TV전쟁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CES의 상호비방과 비교전시 금지 조항 때문에 직접적인 공방전은 자제할 전망이지만, 양사는 이번 CES에서 8K TV 신제품 공개하며 신경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K TV는 기존 4K UHD TV와 비교해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제품으로, 삼성과 LG간 TV전쟁은 프리미엄 TV의 대세가 8K로 넘어가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8K TV 출하량은 올해보다 151% 증가한 32만대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80인치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첫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처음 8K TV를 출시한 이후, 시장 점유율을 85%까지 끌어올리며 초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처음으로 '8K UHD(초고화질)'인증을 획득한 8K TV를 대거 선보이며 기술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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