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美 주도 '호위연합' 참여 않기로 한 日 결정 환영"

기사등록 2019/12/22 03:04:56

"일본 측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논의"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이 20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2019.12.2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일본이 미국 주도의 중동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호위연합(센티넬 작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걸프 지역에서 미국 주도 작전 계획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우리가 환영할만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일본은 호위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걸프 지역이나 호르무즈 해협 주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 해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일본 관리들이 새로운 안을 제시했으며 우리도 새로운 안을 내놓았다"며 "양국은 앞으로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주도 '호위연합'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은 대신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1대를 내년 초 파견할 예정이다. 작전지역은 오만만, 아라비아해 북부, 아덴만이 포함되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작전지역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이지만 전통적으로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일본은 원유의 8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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