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4개월간 총선 모의선거교육 진행…초중고 40곳 대상

기사등록 2019/12/22 09:00:00

고교 19곳으로 최다…중등 10곳·초등 11곳

정치적 편향성 논란 막을 '추진단' 구성해

단장에 장은주 참여사회연구소장이 맡아

"수업자료부터 전 과정 모니터링 하겠다"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2016.10.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한 '모의선거 교육'을 앞으로 4개월간 진행한다. 학교 내 정치화 우려에 대해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추진단을 꾸려 편향성 논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부터 4월까지 관내 4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2020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에 근거한 이번 교육은 학생들에게 선거제도와 참정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주주의 선거 교육을 체험하면서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 미리 수업을 계획할 수 있도록 참가를 먼저 받았다. 고등학교가 19개교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는 10개교, 중학교는 11개교가 선정됐다. 공립이 30개교, 사립이 10개교다.

이달 중 이들 학교에 선거용품을 구입하는 데 쓸 수업실천지원금을 각 50만원씩 지급한다. 내년 2월 중에는 수업 교사들에게 ▲수업계획 공유 ▲선거법 준수 유의사항 안내 ▲사회현안 교육 원칙 등을 안내할 실천교원연수(워크숍)를 진행한다.

앞서 '모의선거 교육'을 두고 특정 정파에 편향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막기 위해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꾸리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한다.

단장은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인 장은주 영산대 성심교양대학 교수가 맡는다. 임 교수는 '시민교육이 희망이다-한국민주시민교육의 철학과 실천모델' 등을 쓴 이 분야 전문가다.

서울시교육청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징검다리 교육공동체'와도 협력한다. 이 단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국 13개 학교와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한국YMCA전국연맹도 공동으로 참여하며, 100여개 연대 단체가 힘을 보탠다.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6만명,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4만5000명 규모의 청소년 모의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두 협력 단체는 '학교급별 교육자료 실천팀(이하 실천팀)'의 구성과 운영, 교원 연수를 교사들과 함께 맡는다. 이 자료 또한 추진단과 전문가들이 검토를 거쳐 내년 2월 예정된 워크숍에서 교사들에게 배포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교육의 효과를 분석할 연구를 공주교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다. 연구진은 교육 전 과정을 관찰하고 사전·사후 인터뷰 등을 통해 결과를 분석한다. 연구 결과는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

정영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과장은 "제대로 된 참정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능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주의 제도 이해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체험하는 과정과 시행착오를 통해 길러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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