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회주의 악법", "히틀러의 게슈타포"
"좌파독재 예고편, 친문 386카르텔 존재"
"악법을 악법이라…협상제안 오면 논의"
"3대 게이트·악법은 별개, 그것대로 대응"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법안처리를 예고한 1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3대 친문게이트'를 비판하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관련 "개선의 여지가 있는 협상 제안이 온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망국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직전인데 초대형 국정농단 게이트까지 터져나온다"며 "저는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본회의장에서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군소정당들과 밀실정치 야합으로 '1+4(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 당권파,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안신당)' 불법 괴물체를 통해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제1야당이 배제된 채 불법 처리된 총선 매표용 예산이자 극단적 복지 포퓰리즘의 마약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안 날치기에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양대 반민주 악법 날치기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은 "군소 야합 정당이 민의를 왜곡하고 표를 나눠갖겠단 반의회주의 악법", 공수처는 "청와대 하명을 받아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권력 비리를 돕는 히틀러의 게슈타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정권의 본질은 거짓과 부패덩어리였다.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에서 낱낱이 드러난다"고 쏘아붙였다. 한국당이 규정한 '3대 게이트'란 ▲유재수 부산시 전 정무부시장의 감찰 의혹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 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 특혜 의혹 등이다. 이날 3대 게이트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주광덕·정태옥 의원이 각 의혹과 관련 조사 경과 및 의혹 부분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좌파독재가 완성되면 이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여주는 예고편"이라며 "3대 게이트에 거론되는 사람 면면을 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김경수 경남지사,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친문실세로 알려진 386 운동권 출신이다. '친문 386카르텔'이 존재한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이들이 문 정권의 요소요소에 똬리를 틀고 어둠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은밀하게 공작정치와 권력형 비리를 실행하고 있다"며 "이제 반문(反文)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직접 나서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이 합의안 마련하라고 제안했는데 선거법·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에 대해 악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인지" 묻자, 황 대표는 "악법을 악법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잘못된 법안에 대해 그 실체를 말씀드리는 것이고 필요한 협상에 대한 제안이 온다면 논의하겠다"고덧붙였다.
'마라톤 회의' 기한을 하루 앞두고 '3대 게이트' 간담회를 연 것은 여당과 협상 의지가 없다고 봐야하는지 재차 묻자 "공수처법과 선거법 양대 악법 대응과 전혀 관계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별개의 것"이라며 "그것은 그것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두 법안의 잘못된 부분을 강력 지적하고 비판하고 있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는 협상제안이 온다면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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