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산 희생자 6구 추가 수습…2명 아직 못 찾아

기사등록 2019/12/13 17:25:40

공식 사망자 14명…사망 확실시 되는 실종자 포함하면 16명

환자 중 11명은 심각한 화상으로 '위독'

[서울=뉴시스]뉴질랜드 국방부(NZDF)와 경찰은 13일(현지시간)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희생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14명이며,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사진 출처=뉴질랜드 국방부) 2019.12.1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뉴질랜드 정부가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희생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공식 사망자가 총 14명으로 늘었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2명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총 16명에 이른다.

13일(현지시간) TVNZ, RNZ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방부(NZDF)와 경찰은 이날 섬에 남아 있던 시신 8구 중 6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숨진 6명은 모두 호주 국적자이다.

8명의 구조대는 이날 동이 트기 전 출발해 4시간여 동안 수색했다. 구조대는 방독면과 방화복을 착용했으며 헬기 두 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수습한 시신은 해군 초계함으로 옮긴 뒤 신원 확인을 위해 오클랜드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6명과 여성 2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이 섬에서 4시간 정도 수색을 했다"며 "(화산 추가 분화 가능성 등으로)보호장비를 더 착용해 복구 작업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사진은 화이트 아일랜드 전체에 짙은 회색의 화산재가 쌓여있어, 마치 화성의 지표면을 연상케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화이트섬의 추가 분화 가능성 때문에 나머지 희생자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 사이언스)는 화산이 24시간 안에 다시 분화할 가능성을 50~60%로 보고 있다. 다만 단시간 안에 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이날 수색에 나섰다.

[서울=뉴시스]뉴질랜드 국방부(NZDF)와 경찰 등 구조대가 13일(현지시간) 방독면과 방화복을 착용하고 화이트섬 화산 분화로 희생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화산이 24시간 이내가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50~60%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질랜드 국방부) 2019.12.13

이번 사고로 인한 총 사망자는 16명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4명이지만 화이트섬에서 아직 찾지 못한 2명 역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2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아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15명 중 11명은 심한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라고 마누카우지역 의료위원회 피터 왓슨 박사는 전했다. 호주 국적자 13명은 본국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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