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북부 노동당 텃밭도 보수당 몫으로
"노동당이 브렉시트 막고 있다는 인식 때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12일(현지시간) 치른 영국 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200석에도 못미친 19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는 1935년 클레멘드 애틀리 대표 당시 얻었던 154석 이후 최악의 결과다.
노동당은 1983년 마이클 풋 대표 이후 꾸준히 2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왔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반발도 거제다.
중부 스토크-온-트렌트 지역의 의원인 노동당 소속 개러스 스넬은 자신의 패배 소식에 "의석을 잃을 것을 예상했다"며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노동당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코빈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빈 대표와 노동당 예비내각의 존 맥도널 재무부 장관이 이제 자리를 떠나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노동당에게도 스토크-온-트렌트의 상실은 상징적이다. 스토크 지역은 1950년 선거구 획정 이후 꾸준히 노동당을 지지해 온 대표적인 노동당 텃밭이다.
스토크 뿐 아니라 노동당이 장악한 잉글랜드 북동부, 북서부 역시 보수당 의원의 승리가 예측되고 있다.
맥도널 예비내각 장관은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다"며 "확실한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코빈 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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