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을 받은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오는 15일 한국을 방문하며 그때 비핵화 협상 기한을 연말까지로 설정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닛폰TV가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특별대표가 이달 중순 한국을 찾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미국과 비핵화 교섭 시한이 연말로 임박하는 가운데 비건 특별대표는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 대응을 협의하는 한편 북한 측과 접촉도 모색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다만 북한이 한동안 삼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재개하는 등 대미자세를 강경하게 취하면서 실제로 접촉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방송은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 통신은 워싱턴발로 비건 특별대표가 12월 중순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일에 앞서 한국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방한 동안 비건 특별대표가 남북 군사분계선에 있는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모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국 본토에 도달 가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미 방침을 놓고 연말에 '최종판단'한다고 공언하면서 한미일이 경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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