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지진 사망자 51명 '수색 종료'...이재민 4000명(종합)

기사등록 2019/12/01 00:59:03
[티라나=AP/뉴시스] 지난 26일 규모 6.4 강진이 강타한 알바니아 서부 두러스에서 이탈리아와 그리스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면서 생존자를 구출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9.12.01

[티라나=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알바니아를 지난 26일 강타한 규모 6.4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1명으로 늘어났다고 에디 라마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마 총리는 이날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려 있던 생존자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이 종료했다면서 더는 시신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라마 총리는 강진 때문에 수도 티라나에서 건물 1465동 이상, 두러스 일대에서 약 900동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희생자 외에 여성 1명이 의식 없는 상태에 있고 2500명이 부상했다고 라마 총리는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의식을 잃은 여성이 아파트에서 나오다가 떨어진 벽돌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라마 총리는 이재민이 최소한 4000명에 달했으며 이중 집이 부서진 2500명을 호텔 등에 수용하고 나머지는 인접국 코소보나 알바니아 동부 지역으로 소개시켰다고 덧붙였다.

일리르 메타 대통령과 라마 총리는 4층짜리 빌라가 무너지면서 일가족 9명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 수색이 끝나면서 파손 가옥과 건물에 대한 해체작업이 시작했다.

해체작업은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의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부실공사로 지어진 건물과 가옥 등이 대량으로 붕괴하는 등 피해를 낸 것과 관련해 비리 부동산 개발업자와 건축가, 감리업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안도 제정한다. 법안은 건축법을 어긴 자에는 징역 7~16년의 중형을 선고하도록 한다.

알바니아 정부는 사망자 가족에 100만 레크(약 1060만원)의 보상금, 피해 노인에는 특별연금, 어린이 경우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6일 새벽 강진에 이어 규모 5.1 등 100여 차례의 여진이 잇따르면서 큰 피해가 생겼다.

지난 28일에도 규모 4.9 여진이 일어났는데 이번 지진 사태는 4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1979년 지진을 넘어선 사상 최대의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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