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2015년 190개국이 넘는 나라들이 맹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약속을 백퍼센트 실행할 경우 2100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혁명 직전 1750년보다 3.2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의 기후변화 기관인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이 26일 연례 '배출량의 현실이상 갭' 보고서에서 지적한 것이다.

그런데 인류와 동식물이 최소한 지금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100년까지 지구는 최대로 평균온도가 1.5도만 올라야 한다. 이 '1.5도 상승한계'는 정부간기후변화패널(IPCC)과 수백 명 과학자들이 연구 작성해 지난해 유엔기후변화 국제회의에서 승인된 핵심 수치이다.

3.2도는 1.5도의 두 배가 넘는다. 인류가 제대로 살기 어려운 수치다.

UNEP가 연례 갭 보고서가 말한 3.2도 상승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서명국들이 2020년까지 1차로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배출감축량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1.5도 한도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세계의 기후변화 대처에 큰 획을 그은 2015년의 감축량(약속)을 급진적으로,극적으로 증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온실가스 감축(약속)량을 5배 증대시켜야 3.2도가 1.5도로 내려간다고 UNEP는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새 감축약속이 시작되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 동안 이산화탄소, 메탄 및 이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해마다 전년비로 7.6%씩 감소되어야 한다. 203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의 55% 수준에 그쳐야 '2100년, 1.5도 상승한계'의 기구기후변화 금언이 현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온실가스는 그간 배출량이 얼마 정도 줄어들었을까. 줄어들기는커녕 2018년까지 10년 평균통계에서 매해 1.5%씩 늘어났다. 2018년 이산화탄소의 전지구 배출량은 55기가t에 달했다.

이날의 UNEP에 앞서 전날 WMO(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산화탄소 CO²의 대기 집적도(농도)는 407.3ppm으로 다시 최고기록이 세워졌다. 이산화탄소는 배출량 중 4분의 1은 바다, 4분의 1은 땅과 숲에 의해 흡수되므로 반 정도만 대기에 축적된다.

감축 노력을 5배 강화해야 하나 실제 전세계 국가들은 2030년 경우 '1.5도' 목표가 허용하는 량의 2배가 넘는 화석연료를 땅에서 파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UNEP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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