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발언' 박경, 법적 맞대응···"루머, 명확히 밝혀지길"

기사등록 2019/11/26 17:52:44
【서울=뉴시스】 박경.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19.11.26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자신에게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적대응을 예고한 가수들을 상대로 맞대응한다.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6일 "소속사로서 박경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해 응대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드린다"면서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박경이 거명한 가수들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어 박경의 이번 공개 저격은 파장을 낳았다. 예상대로 거명된 6팀 모두 박경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음원 사재기는 브로커 등이 수백 대의 휴대전화와 PC 등의 스트리밍 건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순위를 조작하는 것을 가리킨다. 의혹이 절정에 달했던 2013년 이후 가요계에서는 꾸준히 사재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여러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 관련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으나 실명 언급은 되도록 꺼려왔다.

최근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일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음악산업 관련 단체들이 '건전한 음원·음반 유통 캠페인 윤리 강령 선포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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