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5·18연구소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홍콩의 학생들과 시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진압 방식은 이미 그 도를 넘었고, 현재 홍콩의 모습은 1980년 5월 광주를 떠오르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1980년 광주와 마찬가지로 2019년 홍콩에서도 국가폭력이 서슴없이 자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과 홍콩정부가 1980년 광주에서 저질러진 국가폭력의 과오와 상흔을 다시 살펴보고, 이러한 과오를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5·18연구소는 "5·18 국가폭력이 단순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민주주의 발전의 씨앗이자 동력이 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전 세계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였다"며 "80년 광주의 일은 전 세계가 뒤늦게 알게 됐다면, 지금 고립무원의 홍콩에서 벌어지는 일은 뻔히 알면서도 전 세계가 침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홍콩 시민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와 시민들이 홍콩 사태에 침묵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