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앰네스티, 페이스북 구글의 사생활· 인권침해 맹비난
세계 최대 플랫폼 사업자들, 개인정보 기반사업 "문제"
【서울=뉴시스】2018년 3월29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기업의 주가 정보를 표시하는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에 뜬 페이스북 로고. 나스닥 마켓사이트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하고 있다. 2019.10.17.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국제 앰네스티가 세계 최대 플랫폼 사업체인 구글과 페이스북을 향해서 가차 없이 혹독한 비난의 글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무려 60쪽의 보고서에서 두 거대한 인터넷 회사들이 "인권침해에 기반을 둔 개인정보 조사 "를 사업기반으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들은 기존의 사업 모델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는 "이들 사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은 원천적으로 개인 사생활 보호와는 양립할 수 없는 성격이어서, 사생활침해 및 다른 인권에 대한 침해와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협이란 표현의 자유, 인간에 대한 각종 차별에 대한 것을 의미한다.
앰네스티 보고서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전 세계의 공론의 장을 지배할 정도로 거대해진 상황에서, 이들의 사업 모델은 사람들로 하여금 "파우스트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교에서 '표현의 자유에 관한 대화'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제5계급으로 칭하면서 "자신을 표현할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의 새로운 종류의 권력"이라고 말하며 '표현의 자유'에 관해 역설했다.제5계급이란 주류 언론이 다루지 않는 소수자의 처지를 대변하는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등을 가리킨다. 2019.10.18.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서면 답변서를 통해 자신들이 가입자들을 감시하고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앰네스티 보고서의 결론은 맞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구글도 이 보고서의 조사 결과에 대한 반박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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