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최근 웹툰은 드라마와 영화, 연극의 원작으로 활용된다.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 마트·어쩌다 발견한 하루, 영화 내부자들·은밀하게 위대하게,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2호선 세입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원 소스 멀티 유즈(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에 기반한 것이겠지만 웹툰에서 파생된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대중의 반응을 이끄는 데 성공을 거둬왔다.
양혜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는 이렇듯 웹툰이 기타 매체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을 웹툰의 서사방식에 있다고 분석했다. 웹툰이 서사를 구현하는 방식이 매체의 경계를 뛰어넘어 대중들에게 보편화됐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북스가 출간한 양 교수의 저서 '웹툰의 서사 공간'에 따르면 웹툰을 '단순히 출판만화의 컷을 세로로 나열해 인터넷에 업로드한 것에 불과하다'고 바라보는 시선부터 불식시킨다. 세로 나열과 인터넷 업로드라는 웹툰의 특성이 곧 일상성과 공유성, 상호작용성이라는 변별력을 갖도록 하는 요인이다.
이 책은 만화·웹툰 이론화를 시도한 국내 첫 기획으로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의 기초 이론서다.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기초 이론과 유명 작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100여 쪽으로 정리했했다.
양 교수는 2010년 웹툰 '세실자유경제고등학교'가 대원웹툰대상에 당선되면서 스토리 작가로 데뷔했다.이후 만화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연구와 창작, 양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결혼해龍', 아멘티아, 왕자님이 있다,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 2학기 등의 기획 및 스토리를 맡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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