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실 "OAS 감시 하에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 실시해야"
룰라 전 대통령 "모랄레스 사임은 쿠데타 때문"
브라질 대통령실은 긴급 회의를 소집한 배경에 대해 OAS의 모니터링을 통해 볼리비아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실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폴라 지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10일 전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뿐만 아니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 빅토르 보르다 하원의장, 아드리아나 살바티에라 상원의장도 동반 사임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폴라 지 상파울루는 볼리비아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상원 및 하원의장이 모두 물러나면서 페트로닐로 플로레스 헌법재판소장 겸 연방대법원장이 당분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10일 TV 연설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따른 반정부 시위에 시달려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경찰과 군부까지 돌아서면서 집권 14년만에 권력에서 물러났다.
부패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 8일 석방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물러난 것은 쿠데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 사퇴는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0일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에 "쿠데타라는 용어는 좌파들이 패배했을 때 많이 사용하는 단어"라며 "그들이 이기면 합법적이고 패배하면 쿠데타인가"라고 비판했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