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11일 오전 시위 중 경찰 실탄 맞아…1명 부상(종합)

기사등록 2019/11/11 10:13:15
【서울=뉴시스】 유튜브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11일 오전 사이완호(西灣河)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고 있다. 경찰의 총을 맞아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출처: 유튜브> 2019.11.1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22살 대학생의 죽음으로 홍콩 시위가 한층 격화된 가운데 시위대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홍콩 01 등은 11일 오전 사이완호(西灣河)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홍콩 매체 ‘싱크hk’는 사이완호 지역에서 경찰관 한명이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경찰이 2~3발의 실탄을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유튜브에서 확산되는 사건 현장 영상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한 경찰관이 청년으로 보이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위협을 느낀 경찰관이 옆에 있던 검은 옷의 남성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을 맞은 남성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부상자의 상황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사건은 지난 10월1일에도 발생한 적 있다. 당시 홍콩 경찰 쪽은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를 행해 실탄을 ‘경고 사격’했다. 시위대를 직접 겨냥한 총격까지 발사된 실탄은 모두 6발이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안완 지역에서 한 경찰관이 근거리에서 중학교 5학년(한국기준 고2)으로 알려진 시위자에게 총을 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일 저녁 홍콩 도심 애드머럴티 지역의 타마르 공원에서는 숨진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려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참석했다. 차우는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그는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지난 8~9일에도 홍콩 도심 차우를 추모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의 학생들과 노동계, 시민 주도로 11일에는  ‘3파 운동'즉 '파공(罷工, 파업), 파과(罷課, 동맹휴학), 파매(罷買, 불매운동)’이 진행된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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