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일 등 1945년 11월11일 오전 11시 '해방병단' 창설
1894년 조선 수군 폐지된 지 51년만에 해군 부활한 것
이는 육군 창설(1946년) 및 공군 창설(1949년)보다 앞서
전투함 한 척 없던 열악한 상황서 지금 막강 위용 자랑
해군, 11일 창군일 맞아 부대 개방 등 각종 행사 마련
10일 해군에 따르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1주일이 채 안된 1945년 8월21일 손원일, 민병중, 김영철, 정긍모, 한갑수 등 청년들이 서울 거리에 '조국의 광복에 즈음해 앞으로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뜻있는 동지들을 구한다'는 내용의 벽보를 붙였다.
해군이 되겠다며 지원한 청년은 200여명이었다. 훗날 해군 제독이 될 손원일은 동료들과 함께 1945년 11월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종로구 인사동)에서 해안경비를 담당할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결단식을 열었다. 1894년 7월15일 조선 수군이 폐지된 지 51년만에 해군이 부활한 것이다. 이는 육군 창설(1946년)과 공군 창설(1949년)보다 앞선 것이다.
해방병단은 1946년 1월18일 미 군정청으로부터 정식 군사단체로 인정받았으며 6월15일 군정법령에 따라 조선해안경비대로 이름을 바꿨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따라 같은 해 9월5일 대한민국 해군으로 정식 발족했다.
해군이 발족됐지만 미국과 일본이 쓰던 일부 함정을 인수했을 뿐 제대로 된 전투함이 없었다. 이에 손 제독은 '함정건조기금 갹출위원회를 구성해 전투함 확보를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추진했다.
해군 장병은 계급별로 일정금액을 매달 기부했다. 손 제독의 부인 홍은혜 여사가 주도한 해군부인회는 삯바느질과 바자회를 통해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해군은 백두산함과 동종인 금강산함, 삼각산함, 지리산함 등을 마련했다. 이 전투함들은 이후 6·25전쟁 때 대한해협해전,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한다.
한국 최초의 항공기도 해군에서 탄생했다.
해군은 미 군정 당국과 교섭해 비행사고 후 목포항에서 폐기처분될 예정이었던 미 공군 AT-6형 항공기를 인수했다. 압록강함 전기관으로 일하던 조경원 중위는 4개월간 수리와 개조를 거쳐 이 육상 비행기를 수상 비행기로 개조했다.
이 비행기는 1951년 8월15일 해군 최초의 수상정찰기이자 한국 1호 항공기 해취(바다의 독수리)호로 탄생한다. 해취호는 해상정찰, 업무연락, 인원이송 등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경제발전 과정에서 해군 전력도 대폭 강화됐다.
해군 병력은 해병대 2만9000여명 포함 7만여명이다. 전투함정은 100여척, 상륙함정은 10여척, 기뢰전함정은 10여척, 지원함정은 20여척, 잠수함정은 10여척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해군은 세종대왕함·충무공이순신함·광개토대왕함 등 구축함을 비롯해 서울함·경기함 등 호위함, 원주함·제천함·진해함 등 초계함, 윤영하함·한상국함·지덕칠함 등 유도탄 고속함, 참수리 고속정, 독도함·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 비로봉함·천왕봉함 등 상륙함을 갖췄다.
해군은 또 원산함·남포함 등 기뢰부설함, 양양함·해남함·김포함 등 기뢰탐색·소해함, 천지함·대청함 등 군수지원함,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 평택함·광양함 등 수상함구조함, 장보고함·최무선함·손원일함·안중근함·유관순함·도산안창호함 등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바다 위에서는 해상초계기(P-3)와 해상작전헬기(LYNX) 등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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