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변호인, 법정싸움 거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미 하원 탄핵조사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보류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에 대해선 "모든 사람을 날려버릴 수류탄"이라고 비난했었다.
그는 아울러 지난 9월 경질 이후엔 트럼프 대통령 외교정책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미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조사에 협조할 경우 탄핵 근거가 될 '스모킹 건'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어왔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 측은 하원 출석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와 관련, 하원 정보위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전 보좌관의 변호인은 (하원 정보위가) 소환장을 발부할 경우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물론 법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출석을 명하는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실제 볼턴 전 보좌관 출석 여부를 법정에서 다투게 될 경우 탄핵조사가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있다.
하원 정보위 관계자는 CNN에 "볼턴 전 보좌관이 자진 출석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하지만 백악관과 몇 달 동안 법정에서 싸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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