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가능한 협상안으로 머리 맞대는 것만이 해답"
"문재인 대통령, 진정 민생 걱정한다면 강기정 조치해야"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강기정 파동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실무협상도 중단이 됐는데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20일 뒤 11월27일에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 부의된다"라며 "12월3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표한 대로 검찰개혁 법안들까지 부의 절차를 마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법안은 처리 시한이 정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끄는 것은 전혀 방법이 아니고 본 회의에 올라간 뒤에 몸으로 막을 수도 없다"라며 "여야가 합의 가능한 진전된 협상안을 가지고 머리를 맞대는 것 말고 다른 해답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해선 "강기정 파동에 대해 '입장이 없다'는 대책 없는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수석의 느닷없는 호통질 때문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패스트트랙 협상이 줄줄이 파행을 겪고 있는데도 야당을 자극해서 국회를 멈춰 세우는 일이 그렇게도 즐거운가.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 세력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이처럼 무신경으로 일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하고 무너지는 경제를 살릴 의지가 있다면 강기정 수석에 대해 즉각 합당한 조치를 내리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경제계는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50인 이상 중소기업 주52시간 근로시간 확대 문제를 1년 간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제가 지난 달 3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드렸던 제안이기도 하다"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주52시간 1년 유예 제안을 정치공세로 치부하지 말고 야당과 경제계의 제안을 진지하게 심사숙고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발표한데 대해선 "지금까지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하고 갈등만 증폭시켜온 것은 우리 사회 전체가 부끄러워해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며 "재수사 결정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검찰 다짐대로 이번 수사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마지막 수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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