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조사 불구 재선 경쟁력 있어" NYT 여론조사

기사등록 2019/11/05 17:44:16

"바이든·샌더스·워런과 7개주에서 경쟁할 듯"

【서울=뉴시스】뉴욕타임스(NYT) 데이터 분석 저널리즘 업샷과 시에나 대학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 후보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앤 워런 상원의원과 7개주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욕타임스 캡처) 2019.11.0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과 탄핵 조사 등 부침에도 불구하고 2020년 대선 격전지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데이터 분석 저널리즘 업샷과 시에나 대학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 후보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앤 워런 상원의원과 7개주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미시간·애리조나·플로리다·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7개 주 유권자 376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을 지지한 6개 주 전역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평균 2점 차로 뒤처졌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런 상원의원에는 2점 차로 앞섰다. 이는 3년 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긴 것과 똑같은 점수 차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애리조나 지지율은 50%로, 45%인 트럼프 대통령에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몬트와 아이오와에서 각각 샌더스 상원의원과 워런 상원의원보다 우위를 점했다.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런 상원의원을 46%대 39%로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막상막하의 경쟁력을 보였다. 다만 위스콘신에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6%로, 트럼프 대통령 4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 대선 본선 티켓을 놓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짝 추격 중인 워런 상원의원은 3개 주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와 미시간에서 각 46%, 44%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워런 상원의원은 각 41%, 39%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아이오와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44%, 워런 상원의원이 40%로 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세 차례에 걸친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워런, 샌더스가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이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CNN도 민주당 대선의 첫 번째 관문이 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두주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아이오와에서 10월 25일~30일, 나머지 6개 주에서 같은달 13일~26일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애리조나·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은 ±4.4%포인트, 미시간은 ±5.1%포인트, 아이오와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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