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관리 4명, 하원의 트럼프 탄핵조사 증언 거부

기사등록 2019/11/04 17:43:43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탄핵 조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19.10.1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에 증언하기로 돼 있는 백악관 관리 4명이 모두 출석하지 않고 증언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CNN에 보도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고위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천연자원 및 에너지·과학국장 브라이언 매코맥 역시 증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존 아이젠버그 백악관 법률 부고문과 그의 대리인 마이클 엘리스도 증언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 1일 미 에너지부 대변인은 릭 페리 에너지장관이 오는 6일 탄핵 조사를 위한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아이젠버그가 행정특권을 내세워 참석을 거부할 예정이며, 엘리스와 매코맥은 자신들이 행정부를 대표하는 변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CNN에 전했다. 한편 블레어의 변호인 휘트 엘러먼은 블레어가 행정부 내 2개 부처 사이의 이해충돌을 해결할 수 없어 청문회의 출석 및 증언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OMB의 마이클 더피와 러셀 보우트 역시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이처럼 점점 더 많은 증인들이 증언을 거부함에 따라 탄핵 조사를 벌이고 있는 하원 3개 위원회는 소환 요구에 대한 불응이 계속된다면 탄핵 조사를 위한 다음 절차를 준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