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만찬회장에서 짧게 조우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3일 오후 7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9시)부터 9시40분까지 아세안+3 정상회의장 내 1층 만찬장에서 진행된 갈라 만찬에 참석해, 단체사진 촬영 시간에 아베 총리 내외와 같은 줄에 서서 악수를 나눴다. 악수 후 두 정상 내외가 나란히 서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것을 끝으로 각자의 테이블에서 만찬을 나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고 전했다.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문대통령 부부에게 인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접촉은 몇 초 간에 불과했다고 묘사했다. 또 문 대통령도 아베 총리에게 웃는 얼굴로 응했다고 전했다.
NHK 역시 아베 총리와 문대통령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면서, 아베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가질 계획이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에 없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정상이 관계 개선을 위한 말을 주고받는 장면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마이니치, 산케이 등도 한일 정상이 방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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