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3주도 안 남아…韓 재연장 촉구 가능성
스틸웰, 방한 기간 외교부·국방부·청와대 등 방문할 듯
3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의 일환으로 오는 5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스틸웰 차관보는 외교부와 국방부 등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6일 오전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외교1차관 등을 면담하고, 국방부에서 주요 당국자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NSC) 2차장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번 방문 기간 북한 비핵화,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함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종료가 3주도 남지 않은 지소미아의 재연장과 관련해 미국 측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앞서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일본 방문에서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도록 요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또 스틸웰 차관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에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인 한미일 삼각 협력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은 그동안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지소미아가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에 도움이 된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지소미아 연장을 바라는 미국 입장을 전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일본이 수출규제 등 신뢰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게 한국 정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방한 일정을 마친 7일 중국 베이징에 방문할 예정이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