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세 이상 75세 미만 1000명 조사
방통고도 평균 인지도 32.2% 그쳐
31일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방송통신중·고등학교 대국민인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통신중학교(방통중)를 '알고 있다'라는 응답은 평균 17.0%에 불과했다.
방통중을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채 2명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역별 인지도 편차를 분석한 결과, 방통중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10.1%에 그쳤으며, 인지도가 높은 지역도 35.0%로 분석됐다.
방송통신고등학교(방통고)는 평균 인지도가 32.2%로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여전히 10명 중 7명을 방통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지역별 편차는 방통중보다 더 심해 가장 높은 지역(70.0%)과 가장 낮은 지역(21.6%)의 인지도 차이가 세 배 이상 벌어졌다.
이 같은 수치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거나 학력이 낮은 잠재수요자들이 방통중·고의 존재를 몰라 입학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자칫, 교육 취약계층의 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학업중단 성인과 청소년에게 교육의 사다리 역할과 제공하는 설립목적도 위태로워질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한국교육개발원은 지역 간 인지도 편차 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역별 인지도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방통중·고의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인지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홍보 전략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에는 명문 공립 중·고교에 24개 방통중과 42개 방통고를 부설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충북에는 2018년 개교한 청주 주성중학교 부설 방통중과 청주고 부설 방통고, 충주고 부설 방통고가 운영 중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75세 미만의 남녀 1000명을 대상(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표본 추출)으로 전화 조사(CATI : Computer-Aided Telephone Interview)로 6월 24일부터 7월 12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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