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구체적으로 잡힌 건 없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한일 정상회담 의지를 전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정상간 대화에 늘 열려 있는 입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한 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1월 국제 다자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구체적으로 잡히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일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여건에 대해서는 "정상들간 만남을 위해 아무래도 첨예한 현안인 수출규제 문제, 강제징용 판결에서 양국 간 간극이 의미있게 좁혀질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그런 성과가 담보돼야 정상간 만남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요리우미 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내달 문재인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일 정상이 이들 국제회의를 계기로 접촉하게 되더라도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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