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사용자 스마트폰 감염시켜 메시지에 접근
올해 봄 2주일 간 약 1400개 스마트폰 공격해
이들의 스마트폰은 페가서스라는 스파이웨어를 만든 이스라엘의 정보보안업체 NSO 그룹의 통화 기능을 통해 공격을 당했다.
페가서스는 일단 감염되면 공격당한 스마트폰의 기능 전체를 통제하도록 디자인돼 있다.
왓츠앱은 FT에 자사에 대한 NSO의 해킹 공격을 미 법원에 제소했다며 암호화된 메시지 제공업체가 해킹 공격을 가한 기관을 상대로 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NSO의 공격 목표에는 정치인들과 저명한 종교 지도자, 법조인 및 부패와 인권 침해에 맞서 싸우는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암살 시도나 폭력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왓츠앱은 이러한 사이버 공격 조사에 6개월이 걸렸다며 지난 봄 2주일 간에 걸쳐 약 1400개의 스마트폰들에 대해 공격 시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왓츠앱은 지난 5월 15억명 고객들에게 취약성을 없애기 위해 앱을 업데이트하도록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SO 측은 범죄와 태러를 막기 위한 법집행 기관이나 정보기관에만 페가서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왓츠앱은 그러나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시티즌랩과 함께 사이버 공격의 희생자들을 밝혀냈다며, 상당수는 시민사회의 관계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왓츠앱은 또 NSO의 스파이웨어 페가서스는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더라도 전송될 수 있다며, 페가서스를 이용해 감염된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든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통화 내용도 들을 수 있고 카메라나 녹음 기능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왓츠앱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것과 같은 사이버 무기가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감독을 촉구했다.
NSO는 "우리는 가장 강력한 어조로 왓츠앱 측의 주장을 반박한다. 우리의 기술은 인권 운동가나 언론인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에 관한 유엔 특별감찰관 데이비드 케이는 샬레브 훌리오 NSO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부 고발자들이 제기한 인권 유린 조사와 관련한 NSO의 정책들이 부적절하다. NSO의 기록들에는 문제의 소지가 많다. 게다가 행동도 불투명하다. 이번 왓츠앱의 주장이 더 많은 정부들로 하여금 강력한 규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