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러시아, 시리아 북동부서 쿠르드군 철수 통보"

기사등록 2019/10/30 04:58:24
【아무다(시리아)=AP/뉴시스】쿠르드 민병대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감독하는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 아무다 시에서 철수하고 있다.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가 라스 알-아인에서 정찰·감시 활동 중이던 터키군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19.10.28.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철수했다고 터키 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공화국 건국 기념일' 기념행사에서 "미국과 맺은 120시간 (군사작전 중단) 합의, 러시아와 맺은 150시간 합의가 모두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2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23일 낮 12시부터 YPG가 주축인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등이 시리아 북동부 국경지대에 설정된 폭 30㎞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150시간 동안 군사작전을 중단하는데 합의했다. 철수시한은 29일 오후 6시까지다.
 
러시아와 터키군은 이후 안전지대 일부(10㎞ 안쪽) 구역을 공동 순찰하기로도 합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내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 유전지대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해 "터키를 제외한 모든 당사자들이 시리아 석유자원 통제권을 확보하는데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피 보다 기름 한방울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원초적인 이해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비난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같은날 YPG 등이 예정보다 빨리 시리아와 터키 국경 부근에 설정된 안전지대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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