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靑 외부인에 했다는 발언 공개해
'법대로는 사법처리감', '임명 안 되게 해야'
대검 "정당한 공무수행 비방에 유감 표명"
대검찰청은 29일 방송 직후 입장문을 통해 "유 이사장은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알릴레오를 통해 윤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명되기 전 내사를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윤 총장이 청와대 외부 인사 A씨에게 한 발언들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공개한 발언에 따르면 윤 총장은 A씨에게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 안 된다', '법대로 처리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에게 말해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대통령을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들고 일어난다' 등 발언을 했다.
또 "이 시점에서 확고한 예단을 형성했다면 윤 총장은 특수통 검사로 하여금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있었다고 본 것"이라며 "수사 착수 전 자료는 내사자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A씨에 대해 '청와대 외부 사람'이라고 밝히며 "윤 총장이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서 부탁할 만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윤 총장에게 이 요청을 들었고 이와 동일한 얘기를 그즈음에 계속 사석에서 했단 것은 다른 데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방송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요청 했으며,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검은 "일방 당사자를 편들기 위한 근거 없는 주장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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