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독도
KT-SKT, 독도서 세계 첫 5G 전파 송출
LGU+, 내달 독도 5G 기지국 구축 예정
이날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으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때로부터 119년을 맞는 '독도의 날'이었다. '바디프랜드와 함께하는 인플루언서 독도 원정대' 30여명과 동행한 기자는 맨 먼저 휴대폰을 꺼내 이동통신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했다. 과거부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여러 고증이 존재하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 5G 네트워크였기 때문이다.
현재 독도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KT와 SK텔레콤이다. 두 통신사는 지난해 11월 독도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12월 1일부터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했다. 독도 고지대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독도 경비대와 관광객들이 원활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11월부터 독도에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독도는 세계 최초로 5G 전파가 송출된 지역 중 하나다. 독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국토의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까지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구축함으로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에선 KT가 독도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의 경우엔 독도 곳곳에서 이따금 5G와 LTE를 오가는 다소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이 없어서 아예 전파가 터지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지역을 커버하는 전국 최대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영토의 최북단인 대성동 마을과 최남단인 마라도, 그리고 가장 동쪽 끝인 울릉도·독도에도 5G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하고,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도 5G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중순 독도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12월 1일 자정 세계 첫 5G 전파 송출에 맞춰 독도 기지국도 운영을 시작했다"며 "독도 고지대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독도 경비대가 원활한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11개월간 서비스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독도 방문자들이 거쳐 가는 울릉도 주요 지역에도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서비스 중"이라며 "울릉도·독도는 국토 최동단이란 상징성이 있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최우선적으로 인프라를 설치하는 지역이다.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최상의 상태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