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노동환경 개선 등 목표
이사장에 故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
"아들의 처절한 죽음 잊히지 않기를"
김용균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립미술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계속되는 노동자들의 산재사망은 목숨을 걸고 일을 해야만 하는 노동환경과 고용구조의 문제"라며 "재단을 통해 그 일의 중심에 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노동자의 내일은 없다"며 "그간 비정규직을 없애고 노동자가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노력한 많은 이들과 연대·협력해 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망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맡았다.
김 이사장은 "아들의 이름을 딴 재단이 만들어졌다"며 "용균이의 처절한 죽음을, 그 전의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이 잊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행동이 이 사회의 밝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며 "김용균재단이 사회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균재단은 향후 ▲고 김용균노동자 추모사업 ▲위험의 외주화 근절투쟁 ▲산재사고 예방과 대응, 산재피해 지원활동 ▲비정규직 철폐 ▲청년노동자 권리보장사업 ▲차별없는 일터를 위한 연대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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