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후랭코프, 최고의 공 던졌다"

기사등록 2019/10/25 23:44:34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2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도 총력전을 다짐, 시리즈 조기 종료 의지를 다졌다.

두산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제압했다.

1차전부터 3연승을 달린 두산은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투타 조화가 잘 이뤄졌다.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이용찬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은 3회 박건우의 투런포를 포함,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흐름을 끌고 갔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공을 던졌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며 "초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면서 점수를 낸 것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4-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후랭코프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제리 샌즈에게는 연달아 볼 2개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직접 마운드를 방문, 후랭코프와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템포가 빨라지더라. 무조건 바꾸려고 했는데, 본인이 샌즈까지 상대를 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랭코프는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용찬으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 잘 막아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용찬은 7회 무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 감독은 "용찬이를 냈을 때는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뒤집어지면 데미지가 컸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용찬의 투구에 대해서는 "역시 경험이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칭찬했다.

올해 주전 포수로 도약한 박세혁도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으로 경기 중 교체되기도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투수들을 잘 이끌면서, 타석에서도 결승 3루타를 치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을 수확했다.

김 감독은 "세혁이는 2차전에서 교체되고 벤치에서 생각을 많이 했을 거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2차전에서) 투수에게 요구하는 공이 오지 않으면, 대처를 고민하는 게 보이더라. 흐름을 바꿔주려고 경기 중 교체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오늘은 당연히 세혁이가 나야가 했다"며 '주전 포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팀이 정상에 선다면, 사령탑이 세리머니에 동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은 이번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셀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세리머니를 함께 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언제해야 하나"라며 난감해 하면서도 "우승을 하면 해보겠다"며 웃었다.

이미 흐름은 두산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에서 상황을 보고, (시리즈를 끝낼) 기회가 온다면 총력전을 하겠다"며 시리즈 조기 마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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