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 오지선다 수능 확대 "문제있다"(종합)

기사등록 2019/10/21 19:46:58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 아니라고 판단, 서술형 문항 도입 언급

부총장도 수능 확대 가능성에 부정적, 학종 내 면접 강화 시사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소관 교육부 본부와 소속기관, 국립대, 교육청 마지막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 총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비율을 높이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10.2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정부가 대입제도 공정성 제고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서울대학교 총장과 부총장이 2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전형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대학에 특정한 입학전형 비율을 강제로 법제화 하는 게 타당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질의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수능 비율을 높이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기본적으로 오지선다형이라 앞으로 학생에게 필요한 능력이 꼭 그런 건 아니니까 자기 의견을 내는 게 필요해서 서술형 문제를 넣어주시면 고민을 더 많이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학종에서 비교과 요소를 덜어내면 수능 중심전형을 확대할 것 같으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럴 것 같지는 않고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하고 있는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홍 부총장은 "대체로 학종을 해도 교과성적만 보지는 않는다"며 "지금도 비교과는 적성이나 진로에 맞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큰 영향을 안 준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장은 "어떤 교과목을 들었고 무엇을 배웠는지 확인하는 면접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결국 학생부교과전형 중심으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기재된 내용으로 면접을 통해 확인하고 검증해서 합격자를 결정하는 건가"라고 묻자 홍 부총장은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면접과 관련해 객관적 기준이나 투명한 절차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객관적·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홍 부총장은 "예를 들어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과학 심화과정을 들었는지와 같은 가이드라인이 면접을 통해 점수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로분야에 따라 어떤 교과목을 들을 것을 권장할 지, 주안점은 무엇인지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입학설명회를 통해 예측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 총장은 "서울대 입시정책이 총장, 부총장 의견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서울대 입시가 우리나라 전체 고교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에서 면접을 보더라도 기준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사전에 알려져야 한다"며 "면접과정 자체가 정당했는지, 면접을 보는 입학사정관이 공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등과 같은 비교과 요소가 부모의 배경과 같은 학생 외적 요소 개입이 크다는 이유로 전면 폐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11월 중 입시제도 공정성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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