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통한 ASF 남하 차단해야"
"많은 인력 참여…안전에 최대한 주의"
"방역관계자 건강·안전 문제없게 대처"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범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야산과 들판에 먹이가 없어지는 계절에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도시로 들어가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9일 이후 1주일 동안 농가 사육돼지의 ASF 추가 발생은 없었지만 민통선 안팎의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7건 검출됐고 북한의 ASF 확산 가능성을 외신도 전하고 있다"며 높은 경각심을 주문했다.
이어 "농식품부 등 방역 당국은 사육돼지 방역을 빈틈없이 계속하고 국방부·환경부·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야생멧돼지를 통한 ASF의 남하를 차단해야 한다"며 "민간 엽사와 군병력 등 많은 인력이 집중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안전에도 최대한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농가들로서는 방역의 부담을 지고 있는 터에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까지 겪을 우려가 있다"며 "ASF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돼지고기는 철저한 안전 검사를 통과해야만 유통되니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이날로 ASF가 국내에서 발병한 지 한 달이 된다. 정부는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ASF 발생을 보고한 지난 5월30일 이후 높은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방역을 지속해야 한다"며 "농식품부와 방역당국은 방역태세를 다시 점검해 주고 행안부는 필요한 지원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챙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행안부·환경부·국방부 장관, 식약처장, 관세청장, 소방청장, 경찰청장, 국무2차장, 질병관리본부장, 산림청·해경청차장,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이 참석했고 17개 시·도가 영상 연결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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