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조국 자격없다 외쳤는데 모른척 외면"
"대북정책도 같아, 다수 무시하고 김정은 눈치만"
"본인 생각 고집하는게 군림… 본인만 명심하면 돼"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하셨다"며 "대통령이 반성문을 쓰신 걸까요. 다른 누구 이야기가 아니라 문 대통령 본인 이야기다. 두 달 동안 조국 문제로 국민 위에 군림하셨다"라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국민들이 목이 터져라 조국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외쳤는데 모른 척 외면했다"며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았다면 계속 뭉개고 군림하셨을 것이다"라고 올렸다.
그는 "지금 대북정책도 똑같다. 국민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김정은 눈치만 보고 계신다"며 "깜깜이 평양 축구처럼 김정은에게 그 수모를 당하고도 국민들 목소리는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본인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신다. 그게 바로 군림이다"라며 "대통령 본인만 명심하고 잘 하시면 된다.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 40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한다"며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 상식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oo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