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메르켈, "터키, 시리아 침략 끝내라" 공동성명

기사등록 2019/10/14 08:11:56

13일 파리에서 정상회담후 발표

메르켈, 에르도안과 통화 등 적극 나서

【파리= 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 엘리제궁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터키의 공격행위를 즉각 끝낼 것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마크롱대통령은 파리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와 나란히 서서 " 우리는 이번 공격이 빨리 끝나기를 원하는 공통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리아에 대한 터키의 무력 공격이 견디기 어려운 인도주의적 참상을 초래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시리아내에서 재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 이번 침략행위의 위험은 인도주의적인 참상을 빚어 낼 것이라는 사실 뿐 아니라 다에시(IS)가 이 지역에서 다시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프랑스와 독일은 터키의 시리아 침공에 대한 대응책을 " 바로 다음 시간, 바로 다음 날"로 즉각 마련하는데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 날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에 저녁에는  비상국방 각료회의를 열어 시리아 피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도 이 날 중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터키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독일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화통화 자체는 에르도안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메르켈 총리는 전화에서 터키의 안보에 대한 합법적인 국익여부에 관계없이, 지금의 침공은 현지 주민 대다수를 피난길에 오르도록 위협하고 있으며 지역 전체의 안정을 해치고 결국 IS의 부활을 돕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에르도안에게 말했다.

프랑스도 전 날 터키의 시리아 침공을 비난하면서 앞으로 터키에 대한 무기수출의 일부를 중단하겠다고 국방부와 외무부 공동성명을 통해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9일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쿠르드 반군부대를 목표로 대규모 군사진입 작전을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계획을 밝힌 직후에 시작되었다.

cmr@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