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재기(resurgence)라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NBC가 일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미국이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IS가 재기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랄 수 있다. 심지어 끝났다고 선언할 수도 있다"면서도 "(IS의 발호를 초래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라크 철군 결정에서 배웠듯 우리가 압박을 계속하지 않으면 IS는 재기할 것이다. 그들이 재기할 것이라는 것은 완전히 기정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선언하자 전격 사퇴한 바 있다. 그의 전체 인터뷰는 13일 방영되는 NBC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쿠르드족 민병대(YPG)가 주축인 시리아 반군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결정은 충격적이고 예상치 못한 것"이라면서 "IS를 결집시키고 과거보다 더 강력하게 등장하도록 하는 엄청난 실수다. 미국의 정책은 친구와 동맹을 배신하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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