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늦어도 6주 걸려…이례적 지연
외교부, 관련 절차 신속 처리 부임 지원
이 의원직은 정은혜 전 부대변인이 승계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관련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이 내정자가 조속히 부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지난 8월9일 주미 대사에 내정된 후 2개월 만에 미국의 동의를 받고 부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통상적으로 아그레망을 신청하면 주재국에서 6주 정도의 기간 안에 아그레망을 주는데 이 대사 내정자의 경우 두 달 동안 아그레망을 밟지 못해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조윤제 현 주미 대사는 내정 43일만에 아그레망을 받았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야당의 탄핵 공세 등 폭주하는 국내외 현안에 쫓겨 외교 사절에 관한 결재를 미루는 것이란 관측부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따른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외시 9회인 이 의원은 유럽국장, 주유고슬라비아 대사, 차관보, 초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 비례 대표인 이 내정자가 주미대사로 공식 부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면 민주당 정은혜 전 상근부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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