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본부장 "풍계리 복구 움직임 전혀 없어"
"동창리, ICBM보다 위성 발사 가능성 있어"
박 의장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풍계리에 핵 실험을 할 수 있는 갱도가 있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서 보완하면 다시 살릴 수 있는 갱도가 있다고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갱도)입구 정도만 폭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이것이 맞냐"는 하 의원 질문에는, "현재로서 말하기 곤란하지만 (재사용하려면) 최소한 수주에서 수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북한이) 작년 5월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조치 할 때, 각각 3군데(2~4번 갱도)에 폭파했던 것을 보여줬다"며 "그 자체가 폭파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한국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해 2번(북쪽), 3번(서쪽), 4번(남쪽) 갱도를 폭파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당시 1번 갱도(동쪽)는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무너져 내려 없앤 관계로 폭파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위성 발사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동창리에서는) ICBM보다 소위 말해 위성발사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생각한다)"며 "북한은 현재 ICBM급은 TEL로 발사하기 때문에 동창리는 다른 용도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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