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부 "시리아서 군사작전 벌일 준비 모두 끝났다"

기사등록 2019/10/08 14:37:38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 동쪽 지역에서 군사작전"

【AP/뉴시스】 7일 시리아 동북부 접경지에 주둔하던 미군의 군용 차량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군의 시리아 국경 진입을 위해 미군의 주둔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사진은 미군의 북부 철수로 큰 위기에 빠진 시리아 쿠르드 무장조직 SDF의 하와르 통신(ANHA)이 제공했다.  2019. 10. 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터키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터키는 안전지대 구축을 위해 시리아 유프라테스강 동쪽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안전지대(또는 평화 회랑) 설치는 시리아인의 안전과 우리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터키군은 우리 국경에 테러를 위한 통로를 만드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작전 준비는 모두 끝났다"고도 했다.
 
터키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어 "시리아내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터키는 시리아 안보와 평화, 안정을 위해 안전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터키의 쿠르드족은 오래 전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유혈테러를 벌여왔다. 특히 터키 쿠르드족이 결성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창설 이후 지난 30여년간 반정부 무장항쟁을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4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터키는 시리아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주축인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PKK의 시리아 지부로 여기고 있다. 터키는 그간 YPG가 유프라테스 강을 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미군의 쿠르드 민병대 활용을 묵인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시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터키는 시리아내 쿠르드 세력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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