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외국인기업 투자 큰폭 감소

기사등록 2019/10/08 10:18:27

타 구역은 투자 활발한 반면 지난해 외투 61.4% 감소

외국 교육연구기관 유치도 지지부진, 전략 투자 허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인천과 대구경북·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외국인 기업투자 유치가 지난해 100%∼324%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남중권 경제 밀집지를 관할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기업 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경제자유구역별 투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지난해 외국인 기업 투자는 1428만5000달러로 2017년보다 2270만6000 달러가 줄어들면서 61.4%의 감소세를 보였다.

광양경제청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투자유치를 위한 수차례의 해외 방문 및 각종 투자설명회 등이 성과 없는 외유성이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경제자유구역별 투자유치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324.1%, 대구·경북구역은 140.4%, 황해구역은 100% 증가했다. 광양만권구역은 61.4% 감소 하면서 전략적 투자 유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광양만구역에 이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도 52.4% 감소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인 기업투자 외에도 외국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유치한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 2014년에 '영국 에버딘대'를 유치해 교육부로부터 개교 승인을 받았지만, 학교 측이 개교를 철회해 유치가 무산됐다.

지난해에도 'SSM 초중등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상대측에서 과도한 지원을 요구해와 유치에 실패했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