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홍콩소년, 경찰 쏜총에 맞아 부상…두번째 실탄부상자

기사등록 2019/10/05 06:57:03
【홍콩=AP/뉴시스】4일 저녁 홍콩 지하철 코즈웨이 베이역 입구에서 한 시위대들이 불을 지르고 있다. 2019.10.0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에 홍콩 시위대가 거세게 저항하면서 14세 소년이 또다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다.

5일 홍콩 01 등은 전날 저녁 9시께 위안랑(元朗) 대로에서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실탄에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총상을 입은 이 소년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송 당시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시위대와 경찰이 도심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호췬위 메모리얼 중학 5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생인 청즈젠(曾志健·18)이 심장 인근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청즈젠은 4시간에 걸친 탄환 적출수술 끝에 안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위 도중 첫 실탄 부상자가 나오면서 중국 안팎에 충격을 줬다.

홍콩 01은 비번이던 경찰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인파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해 경찰의 신원이나 총격 당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4일 저녁 수천명의 시위자가 복면금지법 시행에 항의하면서 도시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4일 저녁 10시30분께 홍콩 지하철 관리 당국은 “많은 지하철역에서 방화 등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모든 지하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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